5일차 (2019년 2월 10일 일요일) PART III

페킹가든 방문

나름 중화권 지역에 왔는데 베이징덕을 파는 식당이 없을까? 싶어서 검색해보니 이 식당을 찾을 수 있었다.
구글 리뷰에 보니 서비스가 완전 만족스러웠다/완전 불만족스러웠다 로 평이 양극화 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가기 좀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늦은시간까지 영업하는 식당이 많지도 않아(피크에서 내려오는 트램을 타기 위해서도 많이 기다렸기 때문) 그냥 여기 가기로 했다.
그마저도 라스트오더 전에 가려고 조금 서둘러 걸어가야했다.

원래 먹으려고 했던 베이징 덕, 이상한 짓만 해두지 않으면 호불호가 잘 안갈리는 볶음밥 그리고 마파두부를 주문했다. 테이블은 대략 이렇게 세팅된다.

전채와 와인

전채와 와인

식초에 절여둔 오이와, 두부를 버무린 반찬이 나왔다.
에피타이저로 적당하다.

볶음밥

우리나라에서 맛볼 수 있는 (맛있는)삼선볶음밥이랑 맛이 비슷하다.
다만, 인디카 라이스로 조리해 더 부들부들 거리는 느낌을 받는다.

마파두부

마파두부에 밥을 비벼 스윽삭! 먹으면 맛있다.
볶음밥에다 마파두부를 곁들여 먹다가, 나중에는 흰 밥까지 추가로 시켜버렸다 ㅎㅎ

베이징덕

오늘 저녁 식사의 주인공 베이징덕이다.
통으로 요리한 모습의 오리를 잠깐 보여주고 다시 가져가서 먹기 좋게 잘라서 다시 내 준다.
구글 리뷰에 보니까, 가져온 통오리에 비해 내오는 고기가 적다는 말이 있던데, 우리는 그냥 배부르게 먹을 정도는 되어서 큰 불만은 없었다.
다만, 불평이 담긴 리뷰를 보고 난 후의 기분 탓인지, 응대가 조금 불친절하다고 느껴지긴 했다. 아무튼.

베이징덕 요리

다시 오리 두 접시가 등장했다.
본토 베이징덕을 안 먹어봐서 모르겠지만, 껍질은 바삭하고 고기는 촉촉해서 맛있었다.
저기 보이는 밀 전병이랑, 파, 소스를 함께 싸서 먹어도 맛있다.

이렇게 전병을 조금 찢어서 싸 먹을 수 있다.
밀 전병 하나를 한꺼번에 먹어도 되지만, 사람에 따라 지나치게 텁텁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법 하다.
(그렇지만 본인은 밀 전병을 좋아해서 한꺼번에 모두 싸 먹었다 ㅎㅎ)

구글리뷰 때문에 조금 걱정하고 갔긴 하지만, 불편함을 애써 느끼려고 하지 않는다면 크게 없는 수준이었다.
그냥 음식을 먹는데 목적을 둔다면, 구글 리뷰의 혹평만큼 나쁘지만은 않은 식당이다.

근데 식당 구성이, 호텔의 연회장처럼 이동식 원형 테이블처럼 되어 있는데, 아마 꽤 많은 인원의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을 것처럼 보였고, 아마 식당이 집중하는 고객층이 그쪽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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