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2019년 2월 8일 금요일) PART IV

왓슨스 와인샵

홍콩에서는 주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원래 없었던 건 이니고, 약 10년 전 쯤 점진적으로 주세를 낮추기 시작해, 완전히 없앤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술 값이 굉장히 싼 편이다.
그 중 가장 혜택을 많이 보는 술의 종류는 와인이라고 한다. 그래서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있던 왓슨스 와인 샵에서 와인을 두 병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
(모스카토 하나랑, 종류가 기억 안 나는 와인 한 병을 구매했는데, 원래도 저렴한, 설탕 많이 들어간… 그런 걸 구입하지 않았는지…)

아무튼, 사진은 안 찍었나 보다. 보이지 않는다.

성림거 윈난쌀국수

쌀국수 집은 아래 지도에 표시된 곳에 위치해 있다.

대충 침사추이에서 10 ~ 15분 정도 걸어 가면 나오는 곳에 있다.

구글에서 가르쳐 주는 곳으로 오긴 했는데 입구를 찾지 못하겠다…? 주변을 잠시 맴돌다가 입구를 발견!
정말 다닥다닥 붙어있는 홍콩의 건물들에서는 넓직한 입구를 기대하기도 어려운가보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이런 표지판을 볼 수 있다.
title
어떤 요리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것 같아 보인다.
Sour & Spicy Rice Noodle 이라고 한다.

식당에 들어가니 자리를 안내해주고, 곧 주문서와 볼펜을 준다.
주문서에는 다양한 선택 옵션이 있었다. 국수의 종류(국물이 있는 것과 비빔 형식)부터 시작해서 국수에 넣을 수 있는 다양한 토핑들.
중국어로도 적혀 있고, 영어로도 적혀 있는데… 다들 우리나라식 이름이 아니라서 한자를 읽어도, 영어를 대충 해석해도 뭔지 알 수 없는 메뉴들이 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구글신의 힘을 빌려 이 음식점 주문서를 한국어로 번역한 게시물을 찾았다.
이제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밀크티, 국물 쌀국수, 비빔 쌀국수

음식이 나왔다. 나는 이번에도 “현지에서만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우선”으로 하겠다는 방침 아래 밀크티를 주문했다. (여기는 밀크티에 넣어 먹으라고 설탕 한 통을 통째로 가져다 준다…ㄷㄷ)
아침에 마셨던 밀크티 맛이랑 비슷한 걸 보니, 이 맛이 홍콩 밀크티 표준인가보다.
가운데는 비빔쌀국수, 오른쪽은 국믈이 있는 쌀국수다.

이쪽 문화권에서는 이런 디스플레이가 익숙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우리나라 사람이 봤을 때 비주얼은 그다지 깔끔하지 못한 모습이다.
그래도 뭐 어때! 먹을만하면 되는거지 뭐!

스타의 거리 산책

오잉…? 스타의 거리는 아까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관람했던 장소 바로 옆에 있다. 동선이 영…?
사실 쌀국수 집 영업 종료 시간이 임박해서 먼저 저녁부터 먹고 둘러보기로 한 것이다!
오후부터 날씨가 굉장히 습해지더니 부슬부슬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맞아도 될 법한.
그래서, 대충 산책한다는 느낌으로 거리를 둘러보고 돌아왔다.
길가에는 저명한 영화배우들의 손을 본 뜬 작품들도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었다.

HKFilm
여기 이 동상부터 스타의 거리가 시작된다.
발 끝쪽에 보면 “샹강덴잉(香港电影)”, 중국어로 홍콩 영화라는 의미의 글자가 적혀 있다.
기존에 홍콩계 영화를 잘 안봐서 유명 인사들을 많이 알지 못해 자세히는 보지 못했다.

홍콩에서는 나름 자랑할만한 거리인것이다! 홍콩 영화를 통해, 세계에 광둥어를 알렸으니(?)

숙소로 돌아와 휴식

오늘,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꽤 바쁜 일정을 보내고 돌아왔다.
아까 샀던 와인과, 와인샵 근처의 쿠키 가게에서 산 쿠키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와인 오프너는 호텔 카운터에서 빌렸다 히히) wine

내일은 마카오로 간다. 페리를 타고 바다를 건너 가는 것이 아닌, 육로로 버스를 타고 갈 예정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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