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2018년 1월 14일 토요일) PART II

1일차 (2018년 1월 14일 토요일)

저녁 식사를 하러 가는 길

숙소에 짐을 잠시 내려두고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길이다.
오늘은 “히츠마부시”라는 음식을 먹어볼텐데, 나고야식 민물장어 덮밥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한 가지 얽힌 이야기가 있다던데,
나고야의 한 장어 가게에서 팔지 못해 남은 장어를 요리해 나무 그릇에다 담아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음식 메뉴로 굳어졌다는 말이다.
일본어로 히츠마부시는 장어 + 어떤 나무 그릇 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몇 달 전 대구에 있는 이자카야 “야사오미나미”에서 우연히 이 음식을 먹게 되었는데, 본 고장에서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정작 나고야 여행을 계획할 때는 이 사실을 떠올리지 못했다…)

kawai

길가를 가다 마주친 “가와이” 피아노 매장.

dept. store 여기가 우리가 갈 식당 “호라이켄”이 있는 마츠자카야 백화점이다.
예전에 우리나라에도 진출을 시도한 적 있었다던데, 얼마 못 가서 사업을 접었다고 한다.

근데… 나고야에 있는 마츠자카야 백화점 건물 구성은 매우 이상했다.
원래 건물은 하나인데, 증축에 증축을 거듭해서 지어진 백화점이었다.

남관 건물? 에 식당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북관을 통과해 남관으로 넘어가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 그 층에는 옥상에 설치된 어린애들 놀이기구 밖에 없었다(…).

나중에 알게 된 건데, 본관, 북관, 남관으로 이루어져 있던 건물이었다.
그리고 각 건물들별로 한 층의 높이가 일정하지 않아, 통로를 통해 이동하면 층수가 뒤죽박죽이다(…)

호라이켄 도착

horaiken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식당에 도착하게 되었다.

인터넷에 찾아본 것에 의하면, 대기가 생각보다 길다고 하던데, 우리가 갔을 때는 거의 없었다. 우리 앞에 5분 정도가 더 계셨다.

horaiken 위 사진을 보면 대기를 위한 의자가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평소 얼마나 줄을 섰을지 상상이 된다.

히츠마부시 - 나고야식 민물장어 덮밥

horaiken 드디어 음식을 먹게 되었다.
가격은 3600엔으로 꽤 비쌌다.
(첫 날 식사부터 거금을 들이니 앞으로 있을 식사에서도 씀씀이가 만만치 않게 커졌다…)
여기 가격이 3600엔이라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도 히츠마부시의 가격대가 36000원으로 형성되어 있다.

horaiken 뚜껑을 열어보면 소스를 발라 구워낸 장어 위에 주걱이 올려져 있다.

주걱은 앞에 있는 그릇에 조금씩 덜어먹기 위함이다.
덜어먹는 이유는 호라이켄에서 제시하는 먹는 방법대로 먹기 위해서이다.

  1. 1/4을 덜어 그대로 먹는다.
  2. 1/4을 덜어 파, 김, 와사비와 함께 먹는다.
  3. 1/4을 덜어 찻물을 부어 먹는다(오차즈케).
  4. 나머지를 1 ~ 3 중 가장 맛있었던 방법으로 먹는다.

그러던 중 주문했던 기린 맥주가 나와서 다시 사진을 찍어 보았다.
horaiken

  1. 그냥 먹기
    horaiken 장어에 발린 소스와 바삭함을 느껴볼 수 있다.

  2. 파, 김, 와사비와 함께 먹기
    horaiken 와사비가 있어서인지 개운한 맛과 장어의 부드러운 맛이 함께 느껴진다.

  3. 찻물에 부어 먹기
    (어라… 사진이 없다…) 찻물보단, 다시물에 가까운 것 같다.
    적당히 간도 되어 있고, 꽤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 주었다.
    비주얼에 비해 꽤 맛있다. ㅎㅎ

  4. 가장 맛있었던 방법으로 먹기
    (내가 그 당시에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맛있는 저녁 식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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